#eco_life : 나무 칫솔

칫솔에도 플라스틱이 많이 쓰인다. 그리곤 썩지 않는다. 칫솔모도 칫솔대도 썩지않고 바다를 떠돌다가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칫솔의 경우에는 재활용이 어려운 것같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칫솔모를 뽑고 칫솔대를 재활용하는 운동도 있다고 한다. 이걸 듣고 나도 칫솔모를 뽑을려고했지만.. 정말 어렵다...^^ 힘겨운 사투끝에 뽑기는 했지만... 합성소재로 이루어진 칫솔모를 대체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가보다. 사실 돼지털로 만든 칫솔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구를 생각한다면서 합성소재를 피하고 축산업의 발달을 야기하는 것을 선호하고 싶지는 않다. 칫솔을 안 바꾸고 평생쓰는 건 어떨까? 그렇게 칫솔을 평생 쓰다보면 세균도 번식이 될텐데? 그러면 살균을 시키면 되지 않나? 그래도 평생 쓰는 건 좀 아닌것같아서 생각을 접는다. 그래서 칫솔대라도 생분해가 되는 칫솔을 사자!싶어서 나무로 된 칫솔을 구매했다.

 

대나무는 생명력이 강해 2차 대전의 히로시마 원폭 피해에서 유일하게 생존했다. 또한, 하루에 1m까지 자랄 수 있다. 이것도 대나무의 종류마다 다른데 어떤 대나무는 3~4m까지밖에 못 자라지만 어떤 대나무는 20~30m까지도 자란다. 성장이 빨라 몇일만에 몇 미터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이렇게 습도가 있고 따뜻한 열대지방에서는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가볍기까지한 대나무를 이용해 칫솔을 만드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대나무로 만든 칫솔을 구매하게 되었다.

 

칫솔모

 

칫솔을 구매하고 첫느낌은 엄청 가볍다!와 나무로 만들었는데도 생각보다 부드러운데? 였다. 아무래도 손으로 움켜쥐듯이 잡고 칫솔질을 해야되니 마감처리가 잘 되어 있는듯 싶었다.

 

칫솔질을 처음 했을때는 양치질이 잘 되나? 싶었다. 나는 턱이 작아 평소 어린이용 칫솔을 이용하거나 칫솔모부분이 좁고 작은 제품을 이용했었다. 그래서 안쪽이 제대로 양치질이 잘 안되는 것같아서 아... 플라스틱으로 다시 돌아가야하나 생각했다. 내가 선택한 제품도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칫솔모가 작고 나무부분이 얇아서 구매한 건데 실망감이 컸다. 그래도 사둔 칫솔 돈아까워서 계속 사용해보자해서 사용을 하는데 천천히 더 꼼꼼히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얻었다. 아직도 어금니와 사랑니가 잘 닦이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과에서 깨끗하다고 했으니까 믿고 계속 사용하고 있다.

나는 특이한 경우에 해당되니 다른 분들은 아마 못 느끼시고 플라스틱 칫솔과 동일하게 양치질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습기에 정말정말 약하다... 칫솔꽂이에 하루... 물이 약간 묻어있었던 적이 있는데 다음날 보니 바로 곰팡이같은 까만애들이 생겨나 있었다...^^ 정말 습기에 취약해서 칫솔꽂이는 모뿐만아니라 대도 건조하게 보관할 수 있는 칫솔 꽂이여야 한다...

 

칫솔과 통

 

칫솔을 구매하면서 칫솔통도 같이 구매했다. 평소에 여행갈때나 칫솔을 들고다닐때 비닐봉지에 담아서 파우치에 담거나 일회용 칫솔을 들고다니면서 사용했는데 칫솔통을 같이 구매해서 들고다니기도 편하고 환경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것같다. 사실 회사에서는 칫솔을 치약과 함께 양치컵에 꽂아두면되고 집에서는 칫솔꽂이가 따로 있고 집순이라 밖에서 양치할 일이 거의 없어서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퇴사를 하고 친구들을 만날 일이 많아져 밖에서 양치할 일이 늘어나 필요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로 다시 집에만 있지만 말이다. 칫솔통에 각인 서비스도 무료로해주시길래 내꺼라고 티내고 싶어서 이름을 새겨달라고 했다.ㅎㅎ 각인도 잘되고 칫솔통도 대나무로 이루어진건지 가벼워서 마음에 들었다. 칫솔이랑 미니 치약을 같이 넣으면 딱인 사이즈이다.

 

칫솔은 재구매할거냐고 물어보면 일단 예스인데... 대체제가 나왔는지 찾아볼것같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칫솔모까지 생분해되고 칫솔대도 더 나은 제품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르니까.

만족은 하지만 가끔 늦거나 할때 빠른 양치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하지만, 이 칫솔은 내 턱에서는 빠른 양치가 불가능하다... 습기에도 너무 취약하지만... 물기를 잘 털고 사용하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괜찮으니까ㅠㅠ...휴